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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풀리는 집 토트넘, 수비수들 언쟁 충돌까지...감독은 "신경쓰고 있다는 증거다" 옹호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사실상 날아간 토트넘이 경기 도중 수비수들끼리 충돌하는 볼썽사나운 장면까지 보여줬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리버풀과 원정에서 2-4로 졌다. 올시즌 리그 4위 안에 들어가야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할 수 있는데, 5위 토트넘은 이날 대패로 4연패를 이어가며 사실상 4위 도약이 어려워졌다. 가뜩이나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 리버풀전 전반을 0-2로 마친 직후, 토트넘 선수들 사이에서 언쟁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토트넘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에메르송 로얄이 하프타임을 맞아 그라운드를 나가는 도중 잔뜩 화가난 얼굴로 언쟁을 시작했다. 분위기는 더 험악해졌고, 둘은 서로에게 불만 가득한 말을 주고받는 듯한 상황이 나왔다. 토트넘의 골키퍼 비카리오가 이들 사이에 끼어들어서 로메로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둘을 떼어놓듯 만들자 그제서야 상황이 진정됐다. 토트넘은 전반에 이미 패색이 짙었다. 전반 16분 만에 살라에게 헤딩골을 내줬고, 전반 45분에는 앤디 로버트슨이 추가골을 기록해 리버풀이 2-0으로 먼저 앞서갔다. 전반이 끝난 후 토트넘 선수들끼리 다투는 모습까지 보인 상황에서 후반에도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리버풀은 후반 5분 학포, 후반 14분 엘리엇이 추가골을 넣으며 몰아붙였다. 토트넘은 후반 27분 히샤를리송과 후반 32분 손흥민의 만회골이 나온 게 전부였다. 영국 가디언은 경기 후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선수들의 충돌 상황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들을 감쌌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들의 언쟁에 대해 "그만큼 그들이 신경쓰고 있다는 뜻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선수들이 지금 상황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뜻이고, 더 발전하길 바라기에 일어난 일이다. 그들은 관심을 쏟으며 상황을 바꾸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실망스러운 결과였지만, 지난 경기들 패배에 비하면 오늘은 우리의 모습이 조금 더 나왔다"고 평가하면서 "날카로움이 부족했다. 오늘 두 골을 넣었지만, 두 골을 더 넣기 위해 노력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4.05.0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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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입 어린이 팬에게도 다정한 대응...역시 '나이스 원' SONNY

손흥민(토트넘)이 시즌 15호 골을 넣고 팀 승리에 기여하며 기분 좋은 복귀전을 치렀다. 경기 후에는 그라운드에 난입한 어린이팬에게 다정한 모습을 보여 팬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손흥민은 31일(한국시간) 홈에서 치른 2023~24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루턴 타운과의 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41분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올시즌 15호 골이자 대표팀 소속으로 태국과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원정 경기 대승을 이끈 후 복귀전에서 넣은 결승골이었다. 태국과 홈, 원정에서 모두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공식 경기 3경기 연속 골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5위에 자리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려 있는 4위(아스턴 빌라) 와 승점 3점 차로 역전을 계속해서 노리고 있다. 손흥민은 루턴 타운전 결승골을 넣은 후 88분에 교체돼 경기 종료 후 벤치에서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이날 경기 후에 재미있는 장면도 나왔다. 손흥민이 환호하는 홈 관중에게 인사하기 위해 경기 후 다른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손을 흔들고 있을 때 토트넘 트레이닝복을 입은 한 어린이 팬이 그라운드에 난입해 손흥민을 향해 갔다. 안전요원이 서둘러서 어린이 팬을 잡았고, 이때까지도 이 어린이 팬은 계속 손흥민에게 다가가 간절한 눈빛으로 유니폼을 달라는 부탁을 했다. 비록 안전요원이 어린이 팬을 잡고 그라운드에서 내보내는 중이었지만, 손흥민은 이 어린이 팬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다정한 리액션을 했다. 어린이 팬이 계속 자신의 셔츠를 잡고 가리키면서 유니폼을 달라는 듯한 제스처를 하자 순간적으로 상의를 벗어주려는 동작도 취했다. 그런데 이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제지했고, 손흥민은 아쉬운 듯 어린이 팬을 보낸 후 다시 홈 관중에게 인사를 계속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할 수 있는 한 많은 골을 넣고 싶다. 축구는 개인 종목이 아니다. 팬들과 주변의 도움이 없었다면 한 골도 넣지 못했을 것"이라며 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은경 기자 2024.03.3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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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찬스 거의 안 놓친다' 기록으로 증명한 손흥민, 빅찬스 전환율 75% EPL 위풍당당 1위

유럽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가 4일(현지시간) 자사 SNS 계정을 통해 2023~24 프리미어리그 빅찬스 전환율(Big chance conversion rate) 1위가 손흥민(토트넘)이라고 발표했다. 후스코어드에 따르면, 손흥민은 올시즌 빅 찬스 컨버전 레이트 75%로 이 부문 프리미어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빅 찬스 컨버전 레이트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골로 연결시킨 비율로 이해할 수 있다. 손흥민은 빅찬스 10번 중 7.5골을 뽑아냈다는 뜻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치명적인 피니셔 자리에 손흥민이 올랐다. 손흥민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13골을 기록 중이다. 아시안컵으로 오랜 기간 팀을 비우면서 최근 약 두달 가량 골이 없었지만, 지난 3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리그 27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43분 팀의 쐐기골을 넣으며 시즌 13호 골을 터뜨렸다. 후반기 첫 골이자 본격적으로 골 레이스를 다시 시작하는 신호탄이었다. 손흥민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 6위에 올라 있다. 1위 맨시티의 엘링 홀란(18골)과 5골 차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올 시즌 리그 23경기에서 13골을 넣었고, 슈팅 57회를 시도해 이중 유효슈팅 27개를 기록했다. 슈팅 정확도는 47%에 이른다.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친 건 3차례에 불과하다. 손흥민이 빅 찬스 컨버전 레이트 기록에서는 홀란을 앞선다. 홀란은 18골을 넣는 동안 빅 찬스 26차례를 놓쳤다. 손흥민이 빅 찬스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빅찬스 생성 1위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18회, 손흥민은 빅찬스 14번을 만들어냈다. 이은경 기자 2024.03.0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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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역대 7번째 '새 역사' 썼다…EPL 8시즌 연속 두 자릿 수 득점 '대기록'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에 또다시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이번엔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대기록이다. 그동안 단 6명의 선수만이 세운 금자탑을 손흥민도 역대 7번째로 세웠다. 티에리 앙리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이제는 다음 시즌 해리 케인 등의 대기록을 바라보게 됐다.앞서 손흥민은 지난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1골·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4-1 대승과 함께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 탈출을 이끌었다.오랜만에 왼쪽 측면으로 자리를 옮긴 손흥민은 전반 25분과 전반 38분 측면을 완전히 무너뜨리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돌파로 전 소속팀 동료인 키에런 트리피어와의 맞대결에서 완벽한 우위를 점한 뒤 정확한 문전 패스로 각각 데스티니 우도기와 히샬리송의 연속골을 도왔다.나아가 손흥민은 후반 38분 골키퍼와 일대일 경합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해낸 뒤 직접 키커로 나섰다. 왼쪽 구석을 노린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세차게 갈랐다. 팀의 이날 4번째 득점이자 손흥민의 이번 시즌 EPL 10호골이었다. 이 득점이 손흥민의 EPL 대기록으로 이어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 통계업체 옵타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손흥민은 EPL 역사상 7번째로 8시즌 연속 EPL 무대에서 10골 이상을 넣은 선수가 됐다.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모이는 세계적인 무대인 EPL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터뜨리는 것 자체도 쉽지 않은데, 손흥민은 무려 8시즌 연속 이 기록을 이어간 것이다. 지금까지 단 6명만 이룬 대기록을 손흥민이 이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손흥민은 독일 함부르크,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지난 2015~16시즌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EPL 무대에 입성했다. 토트넘 이적 첫 시즌엔 새 무대 적응과 주전 경쟁 등과 맞물려 리그 4골에 그치며 다소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적응을 마친 뒤 득점력이 완전히 살아나기 시작했다. 2016~17시즌 14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 공동 13위에 오른 게 시작이었다. 당시 14골은 프로 데뷔 후 한 시즌 개인 리그 최다골 기록이기도 했다.이후 손흥민은 토트넘 주전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갔다. 세 시즌 연속 리그 11~12골을 기록하며 꾸준하게 한 시즌 리그에서 두 자릿 수 득점을 넣을 수 있는 공격수로 자리를 잡았다. 당시만 해도 손흥민은 최전방 등 직접 공격을 노리는 역할보다 왼쪽 측면 자리에 주로 배치됐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2020년대 들어 득점력이 완전히 폭발하기 시작했다. 2020~21시즌 EPL 입성 이후 최다인 37경기(선발 36경기)에 출전해 17골을 넣으며 개인 한 시즌 리그 최다골 기록을 경신한 손흥민은 그 다음 시즌인 2021~22시즌엔 무려 23골을 터뜨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 타이틀 '골든부츠'를 품었다. EPL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라 EPL과 아시아 축구 새 역사까지 썼다.다만 EPL 득점왕에 오른 다음 시즌엔 다소 주춤했다. 안와골절 등 크고작은 부상의 반복과 카타르 월드컵 영향 등 컨디션이 정상적이지 않은 탓이었다. 시즌이 끝나자마자 수술대에 올라 수술을 받을 만큼 탈장으로 인한 고통을 참고 한 시즌을 치른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도 기어코 리그 10골을 넣었다. EPL 역대 11번째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지난 시즌의 아쉬움이 계속 이어지진 않았다. 손흥민은 올시즌 팀의 새 주장 완장을 달고, 역할도 크게 바뀌면서 불과 한 시즌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생긴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맡기 시작하면서 직접적인 해결사 본능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리그 10번째 골을 넣은 뉴캐슬전에선 왼쪽에 포진하긴 했지만 앞서 대부분의 경기에선 최전방 원톱 역할을 맡아 골잡이 임무를 맡았다.최전방에 포진한 손흥민은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스트라이커로 자리잡았다. 지난 9월 번리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아스널전 멀티골, 리버풀·풀럼·크리스털 팰리스전 골 등 10월까지만 8골을 쌓았다. 지난달 잠시 숨을 고르더니 이달 맨체스터 시티와 뉴캐슬 골망을 잇따라 흔들며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상대적으로 약한 팀들을 상대로 집중적으로 골을 넣었다기보다는 아스널과 리버풀, 맨시티, 뉴캐슬 등 만만치 않은 팀을 상대로도 특히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컸다. 뉴캐슬전 골로 이번 시즌 리그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우면서 손흥민은 그동안 EPL을 누볐던 공격수들 가운데 단 6명만 밟았던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고지를 이어 밟았다. 손흥민은 이번 기록으로 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알나스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앙리는 세계적인 공격수 출신의 EPL 레전드고, 마네 역시 리버풀 시절 EPL을 대표했던 골잡이였다. 이들 역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 최고 기록이었는데, 손흥민이 이들의 뒤를 이어 연속 시즌 득점 동률을 이뤘다.이제 손흥민의 다음 도전은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이다. 이 기록들 역시 내로라하는 레전드들만이 세운 기록이다. 토트넘 시절 영혼의 파트너이자 EPL 최고 골잡이였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세르히오 아구에로다. 케인과 아구에로 모두 9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웠다. 만약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우면 손흥민은 앙리, 마네를 넘어 케인, 아구에로와 함께 EPL 역사의 같은 페이지에 이름을 올린다. 이는 역대 5번째 대기록이다.그 이후 기록 역시 각각 한 시즌 차이로 엇갈려 있다.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프랭크 램퍼드가 가지고 있고, 이 부문 역대 최장 기록은 11시즌 연속의 웨인 루니다. 8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골을 넣은 손흥민과 루니의 격차는 3시즌 차다. 1992년생인 손흥민도 서서히 적지 않은 나이가 되어가고 있지만, 이번 시즌 완전한 반등에 성공한 모습을 돌아보면 앞으로도 몇 시즌은 더 꾸준하게 득점포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왼쪽 측면뿐만 아니라 이제는 최전방 원톱 자원으로 EPL 무대에서 무서운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도 마찬가지다.이번에 세운 EPL 역대 7번째 대기록도 대단하지만, 손흥민의 그간 기세를 돌아보면 이 역사의 페이지에 만족할 클래스는 결코 아니다. 내로라하는 레전드들을 차례로 넘고, 세계적인 무대인 EPL 득점 역사에 거듭 자신의 이름을 새길 일이 더 남아 있다. 손흥민의 향후 행보에 더욱 기대가 쏠리는 배경이다.김명석 기자 2023.12.1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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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강인만이 아니다…황희찬도 2경기 연속골 폭발 ‘가파른 상승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올시즌 유럽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유럽파 공격수들의 기세가 A대표팀에서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A매치 3경기 연속골을, 손흥민(토트넘)은 2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비단 둘뿐만이 아니다. 황희찬(울버햄프턴)도 2경기 연속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소속팀과 A대표팀에서 모두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무대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이었다. 이날 황희찬은 어김없이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풀타임 출전했다. 그는 특유의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로 경기 내내 상대 측면을 허물었다. 오른쪽 측면에 포진한 이강인과는 다소 다른 결로 공격을 풀었다. 상대 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수차례 만든 건 상대 수비수들의 견제가 심했다는 뜻이기도 했다.비단 공격을 풀어가는 데 그치지 않았다. 한국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4분. 황희찬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조규성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했다. 크로스 과정에서 상대 수비가 먼저 자리를 잡고 기다렸지만, 황희찬은 뒤에서 달려들다 정확한 타이밍에 헤더로 연결했다. 헤더는 골키퍼 앞에서 바운드가 돼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골키퍼 입장에선 가장 막기 어려운 코스의 헤더 득점을 만들어냈다.다소 불안한 1골 차 리드를 넘어 승기를 잡기 시작한 골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날 한국은 전반전 내내 파상 공세를 펼치고도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다 전반 44분에야 조규성(미트윌란)과 이강인의 합작골로 균형을 깨트렸다. 그러나 1골 차는 여전히 안심할 격차가 아니었다. 선제골이 비교적 늦게 나온 만큼 추가골이 빨리 나와야 승기를 잡아갈 수 있었다. 후반 시작 4분 만에 문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만들어낸 황희찬의 골은 그래서 더 반가웠다. 실제 황희찬의 골로 2골 차로 벌어지자 승기는 급격하게 한국으로 기울었다. 이후 손흥민과 황의조(노리치 시티·페널티킥) 이강인의 연속골이 터졌다. 경기는 한국의 5-0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경기 내내 상대 측면을 허물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2번째 골을 터뜨린 황희찬은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의 영예도 안았다.이날도 골을 터뜨리면서 황희찬은 A매치 2경기 연속골의 기쁨을 누렸다. 그는 지난달 베트남과의 평가전에서도 팀의 6-0 대승의 발판이 된 2번째 골을 터뜨렸다. 나아가 싱가포르 골망도 흔들면서 2경기 연속 국내 팬들 앞에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날 경기장 곳곳엔 ‘코리안 가이’ 등 황희찬을 응원하는 현수막이 많았다. 황희찬을 응원하러 온 팬들에겐 특히 값진 선물이기도 했다.황희찬이 A매치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건 지난해 6월 칠레·9월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 이후 1년여 만이다. 다만 당시엔 칠레전을 치른 뒤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이어진 파라과이·이집트전을 건너뛰고 9월 코스타리카전에서 골을 넣었다. 이번처럼 A매치 공백 없이 2경기 연속으로 골을 넣은 건 데뷔 후 이번이 처음이다.올시즌 소속팀에서 보여주고 있는 무서운 골 감각을 A대표팀에서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황희찬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벌써 6골을 넣으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고 있다. EPL 입성 이후 한 시즌 개인 최다골 기록을 벌써 경신했고, 득점 순위에서도 공동 6위에 올라 있다. 유럽 빅리그 진출 이후 첫 두 자릿수 득점은 물론 지난 2016~17시즌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시절 넣었던 개인 한 시즌 리그 최다골(12골) 기록도 경신할 태세다. 이같은 활약으로 황희찬은 10월 울버햄프턴 이달의 선수상 영예까지 안았다. 그리고 그 기세를 A매치 무대에서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나란히 연속골을 터뜨리고 있는 손흥민과 이강인뿐만 아니라 황희찬까지 득점포가 터지고 있다는 건 클린스만호 입장에서도 더없이 반가운 일이다.황희찬도 싱가포르전 자신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후 “중요한 첫 경기였는데, 첫 경기에서 큰 점수 차와 좋은 경기력으로 첫 단추를 잘 꿴 것 같아서 기쁘다”며 “전반전엔 상대팀 선수들이 많이 내려섰다. 많이 뛰고 스위칭도 많이 하면서 골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했지만 골이 안 나와서 답답했다. 그러나 다행히 전반전을 앞선 채 잘 마무리했고, 후반 들어 상대가 지치는 게 보였다. 최대한 많은 골을 넣으려 노력했고 결과가 잘 나왔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었고, 팬분들께도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게 됐다”고 돌아봤다.이어 황희찬은 “경기 전부터 (득점 장면과 같은) 상황이 올 거라고 예상을 했다. 여러 플랜 중 하나였다. 침착하게 하다 보니까 기회가 왔다. 2번째 골을 만들어내면서 선수들도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기뻤던 골이었다”며 “아시아 무대에서는 결과와 경기력을 모두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3.11.1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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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역대급 시즌' 보인다…벌써 EPL 7골·1도움 폭발 '무서운 기세'

손흥민(토트넘)이 또 날아올랐다. 팀의 선두 도약을 이끄는 결승골뿐만 아니라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 어시스트까지 더했다. 골망을 세차게 흔든 특유의 슈팅에 상대의 허를 찌른 어시스트까지. 상대팀 입장에선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었다.무대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풀럼전이었다. ‘캡틴’ 손흥민은 어김없이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섰다. 히샬리송과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의 지원 사격을 받아 해결사 임무를 맡았다.전반 36분 결실을 맺었다. 손흥민은 전방 압박 후 찾아온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히샬리송이 내준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골키퍼가 손을 채 뻗기도 전에 골문 상단 구석에 꽂혔다. 원톱 배치 후 대부분의 골이 문전에서 마지막 마침표를 찍는 과정에서 나왔다면, 이번엔 오랜만에 손흥민 특유의 슈팅력이 빛난 골이었다.이 골로 만족하지 않았다. 상대 추격이 거세지던 후반 9분에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아크 왼쪽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오른발로 컨트롤해 슈팅 각도를 만들었다. 언제, 어디서든 슈팅이 가능한 손흥민이 슈팅을 준비하자 상대 수비도, 골키퍼도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직접 슈팅을 통해 멀티골을 노려볼 수도 있었던 상황. 손흥민은 상대의 허를 제대로 찔렀다. 슈팅 각도를 만들고도 왼쪽을 파고들던 매디슨에게 패스를 건넸다. 슈팅을 막으려던 수비수 중심이 흔들리면서 매디슨과 골키퍼의 완벽한 일대일 기회가 만들어졌다. 매디슨은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에게도 시즌 첫 어시스트의 기록이 남았다. 팀이 이기고 있는 만큼 멀티골에 대한 욕심도 노려볼 만했다. 손흥민은 그러나 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에 더 초점을 맞췄다. 과감한 슈팅 시도보다는 더 확실한 득점 기회를 찾아 패스를 건네 골을 이끌어냈다. 언제든 직접 해결할 수 있는 데다 이타적인 플레이까지 가능하니, 상대 수비 입장에선 매우 더 부담스러운 공격수다. 시즌 초반 눈부신 기세를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의 현재 위치다.현지 극찬도 쏟아졌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9점을 줬다.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한 눈부신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냈을 뿐만 아니라 매디슨의 추가골 장면에선 (슈팅 대신) 올바른 결정을 했다”며 역시 최고 평점인 9점을 줬다. 스탯을 기반으로 한 각종 매체 평점 역시 최고점이었다.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맨 오브 더 매치)가 손흥민이라는 데 이견도 없었다.이날 1골·1도움을 더하면서 손흥민의 올시즌 EPL 공격 포인트는 8개(7골·1도움)가 됐다. 개막 9경기 만에 지난 시즌 기록(16개·10골 6도움)의 절반을 채웠고, 특히 득점 수는 벌써 3골 차로 다가섰다. 2021~22시즌 23골로 EPL 득점왕에 오른 뒤 한풀 꺾였던 기세가 완전한 반등을 이뤄낸 모양새다. 여전히 풀타임을 소화하지는 못할 만큼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는 점까지 감안하면, 올 시즌 손흥민의 ‘역대급 시즌’이 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김명석 기자 2023.10.25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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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최강은 이 팀…레알·뮌헨·맨시티 다 제쳤다

독일 분데스리가 1위 레버쿠젠의 올 시즌 초반 돌풍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한 축구 매체는 2023~24시즌 개막 후 7주 차까지의 성적을 기반으로 한 파워 랭킹을 공개했는데, 레버쿠젠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토트넘(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올랐다.축구 매체 FTBL은 지난 11일 유럽 축구 파워 랭킹을 공개했다. 매체는 이번 시즌 개막 후 7주 차까지의 리그·유럽대항전 성적을 기반으로 한 톱10을 선정했다. 눈길은 끈 건 1위를 차지한 레버쿠젠이었다. 6주 차에 이어, 다시 한번 1위를 지켰다.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개막 후 공식전 10경기 9승 1무의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유일하게 승리를 놓친 건 지난달 16일 열린 뮌헨과의 경기에서 2-2로 비긴 경기다. 리그에서는 6승 1무 23득점 6실점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알론소 감독의 지도력에, 일찌감치 친정팀인 리버풀·레알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이어지기도 했다.레버쿠젠에 이어 레알 마드리드·토트넘·뮌헨이 뒤를 이었다. 두 팀 모두 6주 차 대비 4계단씩 올랐다. 김민재가 활약하고 있는 뮌헨은 2계단 하락해 4위에 위치했다. 이어 아스널(잉글랜드) 인터 밀란(이탈리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AC밀란(이탈리아) 슈투트가르트(독일) 바르셀로나(스페인)가 차례로 위치했다.톱10에 한국의 주요 유럽파가 위치한 것이 눈에 띈다. 무패 행진의 토트넘에는 ‘주장’ 손흥민이 있다. 그는 리그 8경기 6득점으로 상승세를 뽐내고 있다. 김민재 역시 사실상 뮌헨의 공식전에 모두 나서며 핵심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지난달 현지 언론으로부터 저조한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지난 9일 열린 프라이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7라운드에서 맹활약하며 키커 선정 베스트 11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가장 의외의 팀은 정우영이 속한 슈투트가르트다. 정우영은 이 기간 황선홍호에 승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7경기 8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슈투트가르트는 올 시즌 공식전 8경기 7승 1패의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 세루 기라시는 리그 7경기 13골을 몰아쳤다. 단순 기록상으로만 보면 지난 2020~21시즌 분데스리가 29경기서 41골을 터뜨린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의 기록보다 빠른 페이스다. 김우중 기자 2023.10.1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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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손흥민과 '적'으로 만난다…'SON 앓이' 레길론, 맨유 임대 이적

왼쪽 수비수 세르히오 레길론(26)이 토트넘을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한 시즌 임대 이적했다. 지난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임대 이적이다. 지난 시즌과 달리 올시즌엔 친정팀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자신의 우상으로 꼽았던 손흥민과도 ‘적’으로 만나게 됐다.맨유 구단은 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레길론의 임대 영입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2024년 6월까지 한 시즌 임대로 임대료나 완전 이적 옵션 모두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맨유가 레길론의 주급만 대신 책임지는 형태다. 카폴로지에 따르면 레길론의 주급은 5만 3000파운드(약 9000만원)다. 맨유 이적 후엔 부상으로 이탈한 타이럴 말라시아, 루크 쇼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레길론의 맨유 임대 이적설은 앞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 등을 통해 먼저 전해졌다. 선수들의 줄부상에 신음하고 있던 맨유는 다급하게 대체 자원을 물색했고, 여러 자원 가운데 레길론을 낙점했다. 토트넘도 왼쪽 풀백 자원이 데스티니 우도지, 벤 데이비스, 이반 페리시치 등 자원이 있어 레길론의 임대 이적을 허락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레길론은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이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많은 경기를 뛰었다. 쇼와 말라시아가 장기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잘 대응했다”고 기대했다. 존 머터우 풋볼 디렉터도 “새 레프트백이 필요한 상황에서 많은 후보들을 검토했고, 빠르게 레길론을 낙점했다. 우리 목표를 이루는 데 필요한 능력들을 갖췄다. 곧장 선수단에 합류해 활약할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레길론도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구단을 통해 “빛나는 역사를 가진 위대한 클럽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거절할 수 없었다. 맨유가 성공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준비가 됐다. 이미 싸울 준비도 끝났다. 모두에게 내 실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레길론은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 출신으로 지난 2018~19시즌 레알 마드리드 공식 데뷔전도 치러 리그 14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세비야로 임대 이적해 리그 31경기에 출전해 맹활약했고, 세비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토트넘은 2020년 3000만 유로(약 428억원)를 들여 레길론을 영입했다. 다만 토트넘 이적 후엔 부침을 겪었다. 첫 시즌엔 EPL 27경기(선발 26경기)에 출전했지만, 그 다음 시즌엔 25경기(선발 22경기)로 출전 시간이 줄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전력 외’로 밀렸다. 점점 방출 대상에 이름을 올리는 날이 많아졌다.결국 지난 시즌엔 AT 마드리드로 임대 이적해 스페인 무대로 복귀했다. 다만 AT 마드리드에서도 리그 11경기(선발 2경기) 출전에 그쳤다. 리그 개막부터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잠시 떠난 뒤에도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으니, 토트넘 입장에서도 중요한 자원으로 분류하기가 더 애매한 상황이 됐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리시즌을 통해 레길론을 시험대에 올렸다. 4경기 중 2차례 선발 기회를 줬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마음을 얻진 못했다. EPL 개막 후 레프트백 선발 자리는 우도지가 꿰찼다. 우도지가 나가면 데이비스가 대신 그 자리를 메웠다. 공격수로 전진 배치되고 있는 페리시치도 레프트백으로 내려설 수 있다. 레길론은 개막 공식전 4경기째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다행히 맨유가 러브콜을 보내면서 레길론은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이제 손흥민과는 적으로 만나게 됐다. 레길론은 토트넘 이적 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특별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프리미어리그에 우상이 있었는가’에 대한 질문에 “손흥민의 열렬한 팬이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이후에도 손흥민과 레길론은 경기장 안팎에서도 유독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그러나 이번 맨유 이적으로 이제는 적으로 만나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 손흥민이 왼쪽에만 머무르지 않고 최전방이나 오른쪽 등 폭넓게 움직이는 만큼 맨유 레프트백이 된 레길론과도 자주 충돌할 수 있다. 변수가 있다면 맨유와 토트넘 간 계약에 포함된 임대 해지 가능 조항이다. 부상자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레길론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하면 다시 토트넘으로 복귀해야 할 수도 있다. 맨유와 토트넘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내년 1월 14일 예정돼 있다. 지난 20일 열린 첫 맞대결에선 토트넘이 2-0으로 승리했다. 김명석 기자 2023.09.0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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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야박하게 대우하던 토트넘…결별 위기에 뒤늦게 주급 '파격 인상' 제안

토트넘이 해리 케인(29)을 잡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급기야 재계약 과정에서 주급을 파격적으로 인상하는 제안까지 내놨다. 그동안 주급 등 선수단 대우에 야박하기로 소문난 토트넘이지만, 케인이 떠날 때가 되니 뒤늦게 연봉 인상안을 꺼내든 것이다. 영국 가디언은 6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케인에게 주당 20만 파운드(약 3억 4000만원)의 주급을 대폭 인상하는 파격적인 새 계약을 제안했다”며 “다니엘 레비 회장은 여전히 케인의 이적 불가 방침을 단호하게 내세우고 있다. 여전히 케인이 재계약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고 전했다.토트넘과 케인의 계약은 내년 6월 만료된다. 토트넘 입장에선 케인이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면, 내년여름 이적료를 받지 못한 채 계약 만료로 떠나보내야 한다. 이후 케인이 어디로 향하더라도 토트넘은 이적료 수익을 얻을 수 없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필두로 빅클럽들의 케인 이적설이 뜨거운 이유다.이를 위해 토트넘은 케인과 계약을 연장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꺼내든 제안이 파격적인 수준의 주급 인상이다. 케인의 주급은 현재 20만 파운드로 팀 내 1위다. 카폴로지에 따르면 손흥민이 19만 파운드(약 3억 2000만원)로 그 뒤를 잇고 있다.토트넘에선 1위지만, 다른 팀들과 비교하면 야박한 대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주급 20만 파운드는 8번째에 불과하다.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에도 이미 케인보다 더 많은 주급을 받는 선수가 6명이나 더 있다. 이밖에 첼시에선 공동 6위, 리버풀과 아스널에선 각각 3위와 공동 2위에 해당하는 주급이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만 무려 3차례, EPL을 대표하는 공격수이자 EPL 통산 득점 2위(213골)를 기록 중인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야박한 대우다. 프로 선수는 결국 돈이 가치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케인 입장에선 자존심이 퍽 상할 만한 조건이기도 했다. 수차례 계약을 연장하는 과정에서도 결국 20만 파운드로 제한해 버린 주급 상한선은 고스란히 다른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2년 전 계약을 연장한 손흥민의 주급 역시 19만 파운드에 그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손흥민의 주급은 팀 내 2위에 해당하지만, 다른 EPL 상위권 팀들에 비교하면 중상위권 수준에 그친다.이런 가운데 레비 회장이 케인을 잡기 위해 꺼내든 카드는 ‘이제야’ 주급을 대폭 올려주겠다는 것이다. 자칫 케인이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자유계약을 통해 떠나버릴 위험이 점점 커지니 제대로 대우를 해주겠다는 것이다. 늦어도 너무 늦은 대처다.더 큰 문제는 케인이 돈 문제로 토트넘을 떠나려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야박한 대우에 대한 불만도 누적됐겠으나, 결국 토트넘을 떠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우승 타이틀’ 때문이다. 케인은 EPL 득점왕 3회 등 매 시즌 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도 여전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이 없다. 앞서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요청하며 팀에 합류하지 않았을 때도 우승 타이틀을 위한 이적을 원했기 때문이었다.가까스로 토트넘에 잔류했지만 이후에도 토트넘과 케인은 우승과 인연이 닿지 못했다. 심지어 지난 시즌인 EPL에서조차 순위가 추락해 올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관하는 클럽대항전에 나서지 못한다. 더 늦기 전에 케인 입장에선 올여름 새로운 팀에 이적하거나, 내년여름 FA 신분으로 새로운 팀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마침 최근 바이에른 뮌헨이 강력한 러브콜을 보내면서 케인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이미 토마스 투헬 감독이 케인과 직접 만나 영입을 타진했다는 현지 보도도 나오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주 7000만 유로(약 991억원)를 시작으로 서서히 이적료를 높여가며 토트넘 구단의 수락을 받아내겠다는 입장이다. 케인 입장에서도 바이에른 뮌헨 이적은 주급 인상은 물론 그토록 바랐던 ‘우승 타이틀’을 비교적 쉽게 얻을 수 있는 팀이라는 점에서 이적에 마음이 기울 수 있다. 현지에서도 토트넘 구단의 파격적인 주급 인상안에도 케인이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한 오랫동안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을 내리겠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레비 회장은 케인이 떠나면 자신의 입지가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는 걸 우려하고 있다. 케인은 올여름 떠나거나 시즌을 마친 뒤 FA가 되는 것, 그리고 토트넘과 계약을 연장하는 것까지 모든 옵션이 열려 있다. 다만 계약 연장은 가능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3.07.0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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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 주장 완장까지 찰까…“케인 떠나면 후보 1순위”

손흥민(30)이 토트넘의 차기 주장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주장과 부주장인 위고 요리스, 해리 케인이 떠나면 새로운 주장을 선임해야 하는데, 손흥민이 첫 순위로 꼽힌 것이다.토트넘 팬사이트인 스퍼스웹은 1일(한국시간) ‘케인이 여름에 떠날 경우 새로운 주장을 맡을 수 있는 5명의 후보’로 손흥민을 가장 먼저 소개했다.매체는 “지난 시즌 부진했던 게 사실이지만,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 내에서 케인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선수로 꼽힌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그는 토트넘에서 가장 오랜 기간 활약한 선수 중 한 명이자, 구단 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선수”라고 소개했다.손흥민의 토트넘 주장 부임설이 나온 건 현재 주장단이 모두 이적설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토트넘과 11년째 동행을 이어가고 있는 주장 요리스는 지난 2015년부터 주장 역할을 맡았다. 다만 적지 않은 나이에 잦은 부상, 그리고 경기력 저하 등이 맞물려 올여름 팀을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더구나 최근엔 이탈리아 국적의 굴리엘보 비카리오를 영입하면서 새로운 골키퍼도 영입했다. 요리스가 설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지난 시즌 막판 요리스가 전열에서 이탈한 뒤 주장 완장은 자연스레 부주장 케인의 몫이 됐다. 다만 케인 역시 이번 시즌이 계약상 마지막 시즌이라 거취를 두고 숱한 이적설이 돌았다. 토트넘 입장에선 올여름 케인을 이적시키지 않으면, 내년여름엔 단 한푼의 이적료도 받지 못한 채 케인과 결별해야 한다.유스 출신이기도 한 케인은 데뷔 초반 4차례 임대 생활을 다녀온 것을 제외하곤 줄곧 토트넘 유니폼만 입었다. 다만 3차례나 EPL 득점왕에 오를 정도로 세계적인 선수지만 토트넘에선 단 한 번도 우승 타이틀을 들어본 적이 없다. 더구나 올시즌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클럽대항전에도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강력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어 새 시즌 토트넘 잔류 여부는 불투명하다. 만약 요리스, 케인이 모두 떠나면 토트넘은 새로운 주장단 체제를 준비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이름이 첫 번째로 언급된 것이다. 특히 손흥민은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오랫동안 주장 역할을 맡을 정도로 리더십도 갖추고 있다. 매체 역시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 주장도 맡고 있다. 국제 무대에서 쌓은 리더십과 경험을 토대로 팀을 잘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손흥민이 실제 토트넘의 주장으로 선임되면 지난 2012~13시즌 퀸즈파크레인저스(QPR) 주장이었던 박지성 이후 11년 만이자 역대 2번째 EPL 구단 주장을 맡은 한국 선수가 된다. 박지성은 앞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에도 임시로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를 뛰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손흥민 외에 다른 후보들로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크리스티안 로메로, 로드리고 벤탄쿠르, 그리고 에릭 다이어가 이름을 올렸다. 김명석 기자 2023.07.0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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